SK브로드밴드에서 서비스 하는 인터넷전화의 종류는 크게 두가지가 있다.

인터넷전화기를 이용하는 서비스와 모뎀을 이용하여 PSTN 전화기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PSTN은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일반 전화기가 PSTN 전화이다.

 

인터넷전화기의 종류에는 또 두가지로 나눌 수 있다.

 

와이파이방식과 DECT방식이 있다.

LGU+의 경우는 서비스 런칭부터 와이파이 방식을 이용하여 서비스를 했는데

SK브로드밴드의 경우는 초기에는 DECT 방식을 이용한 전화기로 서비스를 하다가

나중에 와이파이 기반의 전화기가 출시가 됐다.

현재는 DECT 방식의 단말기는 단종됐고 새롭게 출시되는건 모두 와이파이 방식이다.

 

문제는 DECT 방식은 전용 모뎀이 존재하고 그 모뎀과 단말기간에 서로 신호를 주고 받으며 전화가 된다.

그럼 집에서 인터넷전화기를 두대를 이용한다면?

모뎀이 두개이고 단말기도 두개인 그런 상황이 되는거다.

 

이용해야하는 방법은 더 복잡해진다.

 

인터넷모뎀(아파트 등 모뎀이 없을 수도 있음) - 공유기 - 인터넷전화모뎀 X 2

이런식으로 해야한다. 인터넷전화모뎀에서 외부랜포트가 있지만 외부랜포트에서 또 인터넷전화모뎀에 꽂으면 인터넷전화는 안된다.

다시말해서 무조건 공유기가 있어야 공유기에서 각각 인터넷전화 모뎀에 보내줘야 한다는 것이다.

 

공유기는 원래 사용했지만 그보다 싫은건 덕지덕지 이것 저것 꽂아놓고 써야한다는게 난 너무 싫었다.

인터넷모뎀 - 공유기 - 컴퓨터, 프린터, 인터넷전화기 등

공유기에 모두 단말기가 직접 접속하여 이용하면 되는데 중간에 모뎀이 회선별로 추가되는게 너무 싫은거다.

덕분에 난 인터넷모뎀, 공유기, 인터넷전화모뎀, 인터넷전화모뎀, 디지털전화모뎀. 이랬다.

지금 당장 인터넷전화기를 와이파이 방식으로 변경하게 되면 인터넷전화모뎀 두개를 뺄 수 있다.

 

 

그럼 인터넷전화기를 변경하면 되겠네.....

 

내가 SK브로드밴드에 꾸준히 건의하고 항의했던게 바로 이 부분이다.

2011년에는 정말 아주 강력하게 항의도 했었다.

본사 방문하여 이런 문제점에 대해서 지적을 하고 충분히 각인시켜줬다.

1년여의 건의 및 항의에 대하여 묵묵부답으로 나오던 SK브로드밴드 정책이 드디어 변경 됐다.

 

나는 수시로 SK브로드밴드(SKT재판매)에 전화하여 기기변경이 가능한지 여부에 대하여 문의를 한다.

머 수시로라고는 써놨지만 한달에 한번정도 해주는거다.

 

2012년 1월 11일도 그 중 하루였을뿐이다.

IF계열(DECT) 단말기에서 와이파이방식 단말기로 기기변경이 되는지를 물었다.

잠시 확인해보겠다고 하더니 기기변경이 된다라는 것이다. 이게 어인일인가.. 드디어 SK브로드밴드가 내 말을 들어처먹은거다.

내가 방통위에 민원접수하고 등등 별지랄을 다해도 안바꾸던 정책이 1년여의 끊임없는 건의와 항의속에 정책이 바꼈다.

 

기기변경이라는 용어로는 안쓰고 기기추가라는 용어를 쓰던데 실제로 기기추가의 개념으로 일처리를 하긴 하는거 같다.

LGU+는 원넘버다폰 서비스로 별도로 존재하는데 거의 그런 개념으로 전산처리가 되는거 같다.

 

 

아래는 티월드에서 문의하여 받은 답변이다. 약정 관련한 부분이 있어서 정확히 물어봐야할 상황이 필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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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위에 답변을 보면은 임대단말기는 그냥 반납만 하고 새로운 기기를 이용할 수 있고

판매된 단말기는 단말기에 약정이 걸려있어서 중간에 기기변경을 하게 되면은 위약금이 생긴다는 것이다.

약정을 회선과 단말기에 이중으로 걸어서 단말기를 무료로 만들어주는 좀 치사한 방식.

 

중요한건 기기변경이 이제 된다라는 것이지 약정 머 이런건 별로 중요하지 않는다.

나도 이제 와이파이 단말기를 구입하여 기기변경을 하면 인터넷전화모뎀을 빼도 되는거다.

 

 

그래서 나는 중고매물로 인터넷전화기를 구입하려고 열심히 매복하여 매물을 기다렸다.

당시에는 정책이 기존 고객도 44,000원에 단말기를 3년 약정으로 구입이 가능 했다. 신규가입하는 고객과 동일한 정책이다.

다만 난 월 1,200원씩 청구 되는게 너무 싫다. 첫 달은 2,000원.

한번에 납부하고 매월 청구되는거 안되게 할 수 있는지 물어봤으나 불가능하여 중고기기 구입으로 맘을 돌렸다.

 

그러다가 30,000원짜리 매물을 발견하고 얼른 낚았다.

매물이 별로 없어서 올라오면 바로 팔려나가기 때문에 정말 타이밍이 중요하다.

 

가격대가 5~6만원선으로는 좀 올라오는데 저렴한 가격대로는 거의 잘 올라오지 않아서 오래 매복하며 기다린 매물이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했다.

나에게 판매를 한 사람은 번호이동으로 LGU+로 가입하려는 사람이라 단말기를 나에게 판매한 것인데

LGU+가 전산통합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여 몇주동안 번호이동이 정상적으로 처리가 되지 않았다.

다시말해 공기기가 아닌 SK브로드밴드에 가입되어 있는 단말기로 몇주간 있으면서 나의 기기변경 절차를 진행할 수 없게 된...

 

진짜 몇주 뒤에 LGU+ 번호이동이 정상적으로 된 이후에 SK브로드밴드에서는 정상적으로 해지처리가 되어 공기기가 됐다.

그런데 한가지 문제는 더 있다. 바로 SK브로드밴드 전산이 너무 쓰레기 같이 운영이 된다는 것이다.

흔히 기기변경을 요청하면 바로 될거라고 생각을 하겠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는 것.

 

기기변경을 요구하면 SK브로드밴드는 자산관리 번호를 알려달라고 한다.

SK브로드밴드에서 관리하는 일련번호 같은 개념인데 이것을 콜센터에서 바로 처리해주는게 아닌게 문제다.

자산관리번호를 메일로 담당부서에 보내면 담당부서에서 자산관리번호를 조회하고 이게 공기기 상태인지 아닌지 등등

그러한 내용을 다시 메일로 회신하면 그때 콜센터에서 기기변경 처리를 해주는 그런 노가다 방식의 새로운 시스템이다.

콜센터 직원들은 이거 하나만 하는게 아니니까 당연히 다른 업무도 하다보면 메일 확인을 실시간으로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 담당부서도 이 업무만 하는게 아니니까 실시간으로 콜센터에서 조회요청이 온것을 알지도 못하고 참 답답한 시스템...

짧게는 몇시간에서 길게는 일주일 정도를 생각하는게 속편할거다.

 

난 기기변경을 요청하여 완료까지 거의 일주일 가까운 시간이 걸렸다. 하필 주말도 껴서....

 

 

티월드에서 조회했던 장비정보.

임대시작일은 전산이 쓰레기라서 오류로 저렇게 나온다. 가입일인 2009년 5월 8일이 임대시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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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기기변경을 하면 기기변경한 장비가 나올줄 알았다.

그러나 SK브로드밴드에서 구입한 단말기가 아닌 중고매물로 구입한거라서 아예 아무것도 안나온다.

이거 누가보면 아무런 장비가 없는걸로 알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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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나긴 시간을 기다려서 드디어 1회선에 대하여 기기변경을 했다.

우리집에서 2회선을 이용하니까 1회선을 더 기기변경 하고 싶은데 저렴한 매물이 없다.

다 5만원, 6만원에 매물이 올라온다. 그럴바에는 44,000원에 새 단말기를 구입하고말지...

난 최대 35,000원까지만 단말기 구입에 쓸 생각이 있다. 그 이상이라면 안사고만다.

 

어차피 8월에 약정이 종료되는 회선 하나는 단말기 무료로 받을 수 있으니까

8월에 약정종료 된 이후에 단말기 하나 보내달라하면 새거 보내주는데 5~6만원짜리 중고기기 살 필요가 없지.

 

내가 가지고 있는 SK브로드밴드 인터넷전화 기본료 면제상품들 중에서 임대단말기인게 딱 두회선이였는데

사실 임대단말기인게 좀 별로 좋지 않았는데 기기변경할시에는 약정과 무관하게 반납해버리고 기기변경 할 수 있어서 좋다.

한회선만 저렴한 매물 찾으면 더 좋겠다는 생각만 할 뿐...

 

이건 내가 구입한 중고 매물. 중고지만 사실 인터넷전화기는 거의 새거나 다름 없다.

사람들이 실사용을 많이 안하다보니까 상태 좋은게 거의 대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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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기기변경 완료한게 2월 중순쯤인가 그럴텐데 거의 한달 가까이 되서 글을 쓰게 됐다.

근데 아마 SK브로드밴드 인터넷전화가 기기변경 되는건 모르는 사람이 더 많을거다.

참고로 IF계열(DECT)끼리는 기기변경이 원래 됐다. 와이파이방식끼리도 됐고.

DECT방식과 와이파이방식간에는 서로 다른 서비스라는 이유로 SK브로드밴드에서 거부했을 뿐이다.

 

정말 웃긴거다. 같은 인터넷전화인데 기술방식이 다르다고 아예 다른서비스라는 말을 아주 당당하게 한다는게...

그럼 왜 약관은 동일하게 사용하냐니까 약관이 중요한게 아니라 다른 서비스라는 말만 반복을 하던 SK브로드밴드.

더 웃긴건 방통위도 그 SK브로드밴드 말이 맞다라고 답변을 한다는 것이다. 이건 머 병신들 집합소도 아니고...

 

IF계열의 모델은 단종됐고 와이파이방식의 단말기로 변경을 안해주면 해지를 하거나 그러라는 말인데...

머 말은 해지하고 새로 가입하라고는 상담원도 말을 하더라. 중요한건 2009년 가입한 회선은 인터넷과 함께하면 기본료가 면제인데...

새로 가입하면 기기도 새로 사고 약정도 새로 걸리고 기본요금도 발생되고... 이러라고 한다.

그냥 기기만 새로 사서 기기변경만 하면 기본료면제에 새로운 약정도 안들어가고 이용할 수 있는데말이지...

 

암튼 늦기는 했어도 SK브로드밴드가 정책을 바꿔서 다행이다.

그리고 단말기도 좀 다양한 모델이 출시됐으면 좋겠다.

ATM폰도 와이파이방식이기는 하지만 그거까지 해도 총 3모델이 전부이다.

 

인터넷전화기도 핸드폰처럼 통신사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었으면 한다.

그럼 LGU+의 다양한 모델의 전화기를 SK브로드밴드에서 이용할 수 있으니까..

와이파이방식인거는 같으니까 펌웨어만 변경하면 공동이용도 불가능할거 같지는 않은데...

아니 불가능하더라도 앞으로 출시되는 단말기서부터라도 공동이용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

 

난 SK브로드밴드의 유선상품을 정말 저렴하게 잘 이용하는 사람으로서 좀 더 다양하게 즐기고 싶다.

LGU+의 좋은 단말기 라인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면 참 좋을텐데... 갤럭시070 같은 모델도 참 괜찮은데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