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에 후불교통카드 기능이 있는것은 매우 편리한 기능이다.

충전해야할 일이 없이 추후 카드 결제일에 결제하면 되니까 편하다.

그러나 교통카드 기능을 의무적으로 탑재하는 카드사도 있고

교통카드 기능은 탑재하고 있지 않으나 RF칩으로 인하여 겹치는 경우가 있다.

 

일단 국민카드의 경우 모든 카드에 대하여 교통카드가 무조건 탑재 된다.

보통의 다른 카드사들은 선택권을 주는데 반하여 국민카드는 선택이 없다. (국민BC는 선택 가능)

그래서 여러개의 국민카드를 이용하고 지갑에 넣고 다닌다면 단말기에서 에러가 난다.

한 장만 단말기에 대라는 멘트가 나온다.

 

이러한 불편함으로 인하여 3~4년 전 쯤에 국민카드에 문의를 했었다.

지갑에서 카드를 꺼내서 대라는 아주 불편한 방법을 쓰라고 답변을 한다.

난 죽어도 그렇게 못한다고 재차 문의하고 결국엔 카드에 나름 기술적인 부분을 담당하는

부서나 직급은 기억이 안나지만 암튼 담당자와 통화를 하게 되었다.

원래는 알려주면 안되는 방법인데 안테나를 파손하면 인식이 안된다는 얘기를 해줬다.

위치는 카드의 종류마다 다르지만 내가 가진 카드는 위.아래.양쪽 모서리 부분을 파손하면 된단다.

친절하게 방법까지도 알려줬다. 펜 끝으로 누르면 똑 소리가 나는데 그게 파손이 되는거라고...

 

그러나 난 별로 그런 눈으로 확인 안되는 방법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난 펀치로 아예 모서리 부분을 뚫어버렸다.

뚫는 방법 말고 손톱으로 누르거나 등등 파손 시키는 방법은 참으로 많다.

 

또한 카드의 종류마다 다르다던 직원의 말과는 달리 지금까지 본 모든 카드는 모서리 파손이면 된다.

 

며칠전 하나카드를 새로 발급 받은게 있는데 교통카드 기능이 없음에도 RF칩이 살아있었나보다.

지하철을 타는데 한 장만 대라는 그 멘트를 정말 오랜만에 듣게 되었다.

그래서 하나카드 측에 문의를 해보니까 하나카드는 예상외로 잘 알려줬다.

모서리 부분을 파손해서 이용하면 칩 인식이 안된다는거다.

 

모서리 부분이라하면 정확히 어디를 파손해야할지 조금 고민하게 될거 같아서

파손시킬 때 필요한 도구와 위치, 그리고 방법을 설명해보도록 하겠다.

 

일단 필요한 도구는 펀치이다.

사무용으로 사용되는 펀치이면 된다.

보통 사무실에서는 A4 용지를 뚫기 위해서 구멍 두 개 짜리를 이용할테지만

난 집에서 개인용으로 사용하는지라 저렴한 한 개 짜리를 사놓고 쓴다.

 

blog_2009_08_28_01.gif

 

사진에 흰색 네모는 잘 살펴보라는 표시이다.

교통카드를 의무탑재 혹은 칩이 살아 있는 경우 등이 한 번만 있는게 아니라

앞으로도 혹은 현재에도 여러개를 가지고 있을 수 있기에 표시를 해둔거다.

왜 표시하냐고? 카드마다 다 다른 위치에 뚫는거보단 통일되게 한 곳에 뚫는게 보기 좋으니까.

카드 하나를 뚫으면 구멍에 딱 맞기에 움직이지 않고 고정이 된다.

그러면 색이 있는 펜으로 카드의 테두리를 그려놔라. 그럼 나중엔 저 테두리에 맞춰서 대고 뚫으면 된다.

그럼 카드끼리 완벽히 같은 위치에 구멍이 뚫린다.

 

 

 

자.. 그럼 뚫기 전과 후의 모습을 비교해볼까?

 

내가 이번에 새로 발급을 받고 메인카드로 쓰려는 메리츠화재 멤버십 제휴 하나카드이다.

신용판매 금액에 대하여 1% 포인트를 적립해 준다. (메리츠화재 보험료 결제용 포인트)

모든 가맹점 3개월 무이자에 1% 포인트 적립이라 나름 쏠쏠 하다.

연회비 초년도 5천 차년도부턴 유실적시 면제이니 2차년도부턴 연회비 면제라고 봐도 된다.

메리츠보험 처음 결제시에는 2만원 할인도 되니 1회용 카드로도 좋다.

카드 홍보는 여기서 그만하고 구멍을 뚫기 전과 후의 사진을 비교해 보자.

 

blog_2009_08_28_02.gif

 

카드 번호와 멤버십 번호로 추정되는 번호, 영문 이름 등 카드에 인쇄된 모든 정보를 훼손하지 않는 위치이다.

오른쪽 아래를 뚫으면 비자라던지 마스터라든지 모든 훼손을 하게 된다.

물론 국내용이면서 저 위치에 별다른 문구가 없다면 오른쪽 아래를 뚫어도 상관 없다.

그러나 위는 오른쪽이던 왼쪽이던 뚫으면 안된다. 왜냐? 마그네틱이 있는 위치이니까.

마그네틱을 손상시키면 카드 단말기 등에서 카드가 인식이 안되니 사용이 불가능해진다.

뚫는건 아래 오른쪽 or 아래 왼쪽이여야만 한다.

 

 

 

그럼 위에 표시한 선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한 번 볼까?

 

blog_2009_08_28_03.gif

 

국민 - SK스마트카드와 국민 - it Phone 카드가 겹쳐진 모습이고

아래는 국민 - it Phone 카드와 하나 - 메리츠 멤버십 카드가 겹쳐져 있는 모습이다.

사진을 찍는 위치로 인해 살짝 일치하지 않는거처럼 보이지만 1mm의 오차도 없이 같은 위치이다.

 

 

 

그렇다면 안테나가 어디 보인다고 저기를 뚫으면 되는지 궁금하겠지?

 

blog_2009_08_28_04.gif

 

안테나의 위치는 바로 저 흰색 네모 안으로 지나간다.

물론 사진이라서 잘 안보인다. 실제 카드를 봐도 자세히 들여다봐야 보일 정도로 얇은 선 몇 가닥이 지나간다.

직사각형의 카드를 직사각형 저 라인으로 지나가는 선이 바로 안테나인것이다.

 

선을 눈으로 보고싶으면 아세톤 등에 카드를 담궈놓으면 카드는 녹고 안테나 선만 남는다.

안쓰는 카드가 있다면 시도해봐도 될 듯 하다.

더불어 이 방법은 예전 핸드폰에 교통카드 기능을 넣는 방법이다.

카드를 녹여 안테나를 빼내고 그 안테나를 훼손시키지 않고 폴더나 슬라이드에 넣고 테이프로 붙여주면

핸드폰에 교통카드 기능이 탑재되는 거다.

 

이 방법을 현재에 쓰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지만 얼마전에도 보긴 봤다.

3G는 거의 교통카드 기능을 칩에 탑재할 수 있고 2G도 엠뱅크가 되는 폰은 교통카드 기능도 넣을 수 있다.

일단 폰에 교통카드 기능을 넣어 사용하는 사람이 그다지 많지는 않으니 실제로 사용하는걸 본적은 없다.

그러나 사용은 된다.

 

암튼 중복된 RF 칩으로 인하여 교통카드 단말기에서 정상적으로 인식이 되지 않는 불편함을

카드를 꺼내거나 지갑의 한 쪽에 교통카드를 놓고 한 쪽만 대거나 하는 등 불편함은 이젠 버리자.

펀치 하나면 정말 간편히 구멍을 뚫고 보기에도 깔끔하고 편리 하다.

난 저 얇은 안테나 선을 볼펜이나 손톱으로 하는 사람들이 더 대단하다는 생각마저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