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가위 눌린다고 표현을 한다.
난 분명 잠들지 않고 정신이 깨어 있는데 몸은 움직이지 않는 상황.

예전에 P 커뮤니티 자유게시판에서 설문조사를 한 번 던져봤는데..
가위 눌림을 전혀 경험하지 않은 사람도 많고 대부분 가위 눌림을 자주 경험하지는 않더라.
난 중딩 시절부터 정말 지겹도록 가위 눌림에 시달리고 일상 생활화였는데..


Part.1 가위 눌림에 대한 기억들...

일단 내 기억으로는 중1쯤부터 가위 눌림을 겪었던걸로 기억한다.
그러니가 14살부터 병원을 27살 다니기 시작했으니까 햇수로는 14년이 된거고
만으로 13년 정도는 되었을거다. 정말 오래도 눌리면서 살았다.

음.. 처음에는 좀 신기했던걸로 기억을 한다.
난 분명 깨어있는데 몸이 안움직인다는 느낌. 신기했다.
그러나 어느순간부터 그 느낌이 너무 싫었다.
그리고 시간이 조금 흐른뒤부터는 여자귀신이 나타나기 시작 했다.
아마 중2~3 쯤이 될거다.
귀신의 형태는 처녀귀신의 형태이고 얼굴은 뿌옇게 되어 있어서 알아볼 수 없다.
이쁜지 안이쁜지 알길이 없다는... 귀신이라도 이쁘면 뽀뽀라도 해줄텐데.....

암튼 난 이러한 생활을 중.고딩 시절을 계속 경험했고 20살이 넘어서도 지속 됐다.
기간이 지나고 가위에 자주 눌리면서 나름의 노하우도 있었다.
그리고 가위 눌리기 전에 온몸에서 반응하는 귀신 오는 소리와 느낌도 익숙했다.
어릴적엔 가위 눌리면 몸을 움추렸다가 한 번에 힘을 주면서 몸이 안움직이는걸 풀었다.
그러나 그것도 어느순간부터는 지겨워서 그냥 냅뒀다.
알아서 혼자 내 눈앞에서 놀다가 가라고 무시해줬다.

그리고 언젠가부터는 남자 귀신과 함께 커플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남자 귀신은 저승사자와 비슷한 포스이다.
얼굴은 물론 안보이지만 검정색의 느낌. 딱 저승사자의 형상이였다.
남자 귀신은 여자 귀신보다 힘도 쎄다. 날 괴롭히는 힘이 좀 더 쎈거다.
머 그래봐야 귀신 아닌가. 아픈 느낌은 없다. 다만 압박하는 느낌이 강할뿐이지..


Part.2 가위 눌림을 치료해야겠다는 생각을 한 계기

그러던 2008년 어느즈음.........
귀신이 압박하는게 너무 심해지는것을 느꼈다.
원래 가위 눌려도 반응 안하고 놀다가 가도록 내비뒀는데
어느 순간부터 목을 누르는 느낌이 가상이 아닌 현실인거처럼 느껴지는 것이다.
숨이 조여오고 이러다가 내가 죽겠다는 느낌이 너무나 강하게 들어 몸을 움직여서 깼다.
이러기를 여러번 반복 하고 강도도 점점 쎄지는 것이다.

어느 날... 여전히 가위 눌림을 경험하고 있던 나에게
남자 귀신이 직접적인 폭력을 행사하는 것이 아닌가
마구 때리는거다. 물론 아프다거나 그런 느낌이 들지는 않았지만
잠이 부족한 나로서는 귀신과 놀아주기가 너무 귀찮고 잠을 자고 싶었다.

그래서 10여년간 참아왔던 분노를 표출 했다.
바로... 귀신에게 욕을 했다. 그동안 욕을 안한게 정말 신기할 따름이긴 하다.
암튼 귀신에게 "아 이 씨발새끼야~~" 이렇게 욕을 했다. 멋지지 않은가?
욕을 한 뒤에 난? 정말 개패듯 맞았다. 아프냐고? 물론 안아프다.
그런데 귀신이 나타날 때는 항상 검정색이였다. (여자 귀신의 형태만 흰색)
근데 개패듯 맞으니까 핏물이 보이는 것이다. 눈앞에 완전 씨뻘겋다.
어찌 어찌하여 몸을 흔들어 일어났는데 정말 섬뜩했다.

그리하여 난 가위 눌림을 치료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정신과가 정신병자만 다니는 병원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면서 살던 나이기에
정신과를 가볼까 생각을 했었다.
그래서 P 커뮤니티에 글을 살짝 써보니까 다들 극구 말리는 것이다.
아직까지 우리나라의 정서가 정신과에 대해서는 좋지 않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것이다.
다들 한의원을 추천해주고 일부는 케이블방송의 고스트 머 그런 프로그램을 소개시켜주기도 했다.
방송국에 사연을 보내면 상태에 대하여 진단도 해주고 치료도 해주고 하니 그런 추천을....


Part.3 한의원에서의 치료...

난 일단 한의원에서 치료를 해보기로 하고 동네 지하철역 앞에 있는 한의원을 가보기로 했다.
학원을 마치고 간 뒤라 7시쯤이였는데 다행히 그날이 야간진료가 있는 날이였다.
들어가서 바로 한의사한테 말하기도 좀 그래서..
간호사한테 먼저 물어봤다. 혹시 가위 눌리는 것도 치료를 하냐고...
치료 한다고 들어오란다. 치료가 되던 안되던 일단 왔으니 치료 받아보려고 들어갔다.

한의사 선생님과 상담을 하고 이런 저런 긴 대화를 했다.
이전에도 나보다 더 심한 상태의 환자를 치료한적이 있다는 거다.
난 그래도 밤에 그러는데 그 여자는 낮에도 귀신을 본단다. 불쌍하여라.

암튼 가위를 눌리는게 소장인가? 암튼 소장이랑 심장쪽이 약해서 그런거라고 한다.
한마디로 기가 약하다고 한다. 내가 기가 약하단 소리를 듣게 될줄은 정말 몰랐는데
일단 첫날은 침만 맞고 약에 대해서 얘기만 들었다.
15일치 약이 15만원이란다. 조금 부담되는 금액이였다.
치료가 될거란 믿음도 없는 상태라서 사실 고민도 많이 했다.

그러나 질렀다. 다음날 깔끔하게 15만원 긁었다.
약 정말 쓰다. 소시적 한약, 보약 많이 먹어봤지만 이게 훨씬 더 쓴거 같다.
그리고 침 정말 아프다. 몇군데 안맞는데 너무 아프다.
발가락이나 손가락 살이 없는 바로 뼈만 있는 부분 정말 아프다.
그래서 한의원 다니면서 침이 너무 아퍼서 안간날도 있다. 무서워서...

약은 2~3일차 지나고나서 한 번 크게 테러당한적이 있다.
아침에 밥을 먹고 약을 먹고나서 버스를 타고 학원에 가는데
갑자기 토할거 같은 느낌이 든다.
한겨울임에도 불구하고 창문을 열고 바람을 쐬면서 겨우 겨우 참으면서 갔는데
학원이 있는 종로에 도착하자마자 화장실을 찾아들어가서 다 토했다.
힘들게 종로까지 왔는데 몸상태가 너무 안좋아서 학원 강사한테 몸이 안좋아서 그냥 간다고 말하고
학원에 들어가자마자 바로 나와서 집에 갔다. 머이런 경우가...
차라리 출발하기 전에 이랬음 종로까지 나가진 않았을텐데..

암튼 이것을 말하니까 자기도 어느정도 예상한거라고 하더라.
머 진짜 예상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그렇게 말을 한다.

그리고 가위 눌림에 대해서 침 맞을 때 계속 얘기를 하는데
실제로 치료를 받기 시작하면서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 했다.

먼저 여자 귀신은 치료 며칠만에 안나타나기 시작했다.
근데 남자 귀신은 발악을 한다.
더 쎄게... 심하게... 미치도록 하는거다.
아무래도 남자의 자존심? 인건가??

치료를 시작하고 2주쯤 지나니까 확실히 가위 눌리는 횟수가 줄었다.
예전에는 일주일에 서너번 이상씩 가위에 눌렸는데
2주 정도 지나니까 일주일에 한 두 번?
분명 효과가 확실히 나타난거다.

그리고 치료 한달정도 되니까 2주에 한 번 나타났나?
효과 정말 100% 였다.
침이 아프기도 하고 가위 눌림도 이젠 없고해서 한달정도 다닌후에 치료를 안받았는데
그 뒤로 딱 한번 가위 눌린적이 있고 그 외엔 한번도 없었다.
치료를 안받은지 5개월이 지났으니 완치라고 봐도 될거다.

한 달 치료 받고 나을거였으면 진작 받았을걸 10여년을 시달렸던건데
암튼 가위 눌림 따위에서 벗어나서 잠자리가 너무 편하다.
전에는 귀신이 나오는 소리 나에게 다가오는 소리 너무 싫었는데..

난 이제 귀신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롭다!



내가 다녔던 한의원이다.
4호선 쌍문역 4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앞 골목에 보이는 곳이다.
가위 눌림에 시달리고 있고 도봉,강북,노원 이 근처에 산다면 검증된 한의원도 좋을듯 하다.

blog_2009_08_01_01.gif 



내가 한의원에 통원한 내역이다.
일주일에 두 번 정도만 갔다. 침이 무섭기도 했었고 학원 때문에 시간도 없었고...
그래서 일주일에 두 번 정도만 갔었다.

blog_2009_08_01_02.gi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