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0월 20일부터 KT에서 기가인터넷 상품을 상용서비스를 발표했다.

물론 난 그 이전에 상용서비스 일정에 대해서 알고는 있었으나 발표는 안된 상태였다.

(콜센터에 문의해도 확인이 되는 내용이 언론에 알려지지 않은 이유는 언론들은 보도자료 받아쓰기만 하는곳이라는걸 입증하는거라고 본다.)

 

암튼 2014년 10월 20일 기가인터넷 상용서비스를 발표하고 이날부터 가입자를 받기 시작했다.

원래 일정은 2014년 20일부터 가입 신청. 23일부터 기가인터넷을 실제 설치해주는 일정인데...

20일날 신청하고 20일날 설치까지 받았다는 사람의 글을 보게 되었다.

모든지 먼저 빨리 써야하는 나로서는 어이상실. 21일날 바로 KT에 전화하여 당장 설치해달라고 요구.

콜센터에서는 23일부터 설치라고만 하여 내가 거주하는 지역의 개통담당부서 전화를 요청하였다.

전화요청해도 30분 이상 기다려야하는 KT. 담당부서 통화하여 오후에 설치해주기로 약속.

 

 

드디어 2014년 10월 21일 기가인터넷 개통.

도봉구에서 나보다 먼저 개통한 사람은 한명 있으나 해당 가입자는 실제로 기가속도가 나오지 않아서

500M 요금제로 변경을 했다라고 설치기사분에게 들었으니 제대로 기가인터넷을 쓰는건 내가 도봉구에서는 1등.

 

오후 1시 30분경 방문하여 외부 광케이블은 기존에 설치되어 있으므로 별도의 작업 불필요.

모뎀도 이미 기가를 지원하는 모뎀이므로 교체 불필요. 공유기 역시 이미 기가지원이므로 교체 불필요.

다만 공유기에서 내 방으로 들어오는 UTP 케이블이 4가닥 4가닥 두개로 나눠서 4가닥은 인터넷 4가닥은 복합기에 연결되어 있었던지라

UTP 케이블만 8가닥 풀로 내 컴에 연결하는 작업만 했다. 기가인터넷은 4가닥으로는 안된다.

 

또한 도봉구의 경우 OLT 장비가 도입은 되었지만 테스트가 완료되지 않아서 실제 서비스에 이용되지는 않고 있다.

그래서 100Mbps의 모든가입자와 1Gbps의 가입자가 모두 동일한 소형 OLT 장비를 통하여 인터넷을 이용하므로

100Mbps를 제공하는데 무리는 없지만 1Gbps를 제공하는거에는 속도저하라던지 등등의 문제가 아직 있다고 한다.

그리고 실제로 내 속도도 1Gbps 속도가 거의 풀로 가깝게 나지 않는다. 상당한 속도 저하가 존재 한다.

 

 

일단 상용서비스를 시작한 KT의 기가인터넷 요금을 한번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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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개비싸다. 3년 약정을 하고도 35,000원이다.

KT 인터넷이 원래 타사보다 비싸지만 그래도 너무 비싸다.

무약정 기준으로 100Mbps 인터넷이 36,000원인데 기가인터넷은 14,000원이 더 비싼 50,000원이다.

 

예전에 100Mbps 상품이 4만원이던 시절이 있었다. 현재는 36,000원이지만 초창기에는 40,000원이였다.

그러나 당시에는 4년 약정으로 할인율을 조금 더 높게 제공해주는 노력이라도 있었는데 지금은 4년 약정도 없다.

물론 3년 약정이 무려 30%나 할인이 된다지만 사실 조삼모사라고 봐도 무방한거다.

그냥 원래 가격을 높게 책정해버리고 누구나 3년 약정할거라 생각하고 해지를 못하도록 위약금을 높이는 구조일뿐이다.

 

 

그리고 그보다 더 문제인건 KT가 10여년간 도입하고 싶어했던 인터넷 종량제를 기가인터넷을 통하여 도입했다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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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의사항에서 빨간 밑줄을 보면은 하루에 100GB 초과시에는 속도를 제한한다고 한다.

즉, 다시말해서 하루에 100GB까지만 기가인터넷을 제공하고 그 뒤에는 속도가 제한된 즉, 기가인터넷이 제공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도 100Mbps 속도가 제공되네? 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근데 그럴거면 왜 기가인터넷을 쓸까?

속도제한이 걸릴거면 그냥 처음부터 올레인터넷을 쓰지. 14,000원이나 비용을 더 지출하고 써야할 의미가 퇴색되는 이유이다.

그래서 이것이 바로 KT가 그동안 원했던 종량제의 시작으로 봐야 한다.

 

참고로 우리나라는 종량제라고 말하면 일정 용량을 이용하면 그 뒤부터는 이용이 전혀 안되거나

혹은 추가요금이 발생되는 그러한 것으로 인식을 하고 있으나 그것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국민을 호구로 보는 정책이다.

해외에서의 종량제는 일정 용량을 이용한 후에는 속도제한이 되어 웹서핑이라던지 이런것은 이용할 수 있는 최저속도로 제공을 한다.

그래서 웹서핑 정도만 이용하는 고객은 고가의 요금제를 굳이 이용하지 않고 저가 요금제를 이용 한다.

 

그럼 누군가 이런말도 하려나? 하루에 100GB 초과시에 그래도 100Mbps로서 웹서핑만 겨우 되는 정도의 느린 속도가 아니니까 종량제가 아니라고...

그것은 간단하다. 50,000원짜리 인터넷이 하루에 100GB를 초과했다하여 36,000원짜리보다 느린 1Mbps 속도로 인터넷을 제공한다?

그러면 기가인터넷은 이용하지 말라는 것과 같은 논리가 된다. 그래서 제한속도가 100Mbps가 되는 것이다.

100Mbps 인터넷에 종량제가 도입되지 않는한 기가인터넷의 종량제 제한 속도는 100Mbps가 될것이다.

 

 

더 나아가 현재 기가인터넷을 상용서비스하고 케이블TV 업체들의 경우 종량제가 아니다.

정액제 인터넷이며 요금도 당연히 KT보다 저렴하다. 그러나 전국서비스를 하는 업체가 아니라는게 단점.

일단 KT가 기가인터넷의 상용서비스를 시작했으니까 메이저 업체인 SK브로드밴드와 LG U+의 대응을 지켜봐야 겠다.

여전히 기가인터넷에는 투자할 의사가 전혀 없다라고 할지 궁금하다.(SK브로드밴드 기준)

 

 

참고로 기가인터넷과 함께 반토막 짜리인 기가인터넷 콤팩트 상품도 함께 출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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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기가인터넷이 풀속도를 제공해주지 못한다면은 그리고 100Mbps보다는 빠른걸 쓰고싶다면은 기가인터넷 콤팩트 상품도 괜찮다.

500Mbps로서 100Mbps 인터넷보다는 5배가 빠르고 기가인터넷보다는 요금이 그래도 저렴하니까말이다.

하루에 100GB 사용하면 100Mbps로 속도제한이 걸리는 종량제 인터넷인건 기가인터넷과 동일하다.

 

참고로 100GB의 제한을 시간기준으로 계산하면은 16~7분 정도 기가인터넷의 풀속도로 이용을 하면은 100GB 용량을 다 쓴다.

즉, 23시간 43분은 100Mbps 인터넷을 제공한다는게 된다. 물론 풀속도로 한번에 다 써버리는 경우를 가정한 것이지만 불가능한것이 아니다.

어차피 그들도 1Gbps 속도가 풀로 나온다는 가정하에 무엇을 받는데 몇초, 얼만큼 용량을 받는데 몇초 이렇게 계산하여 광고하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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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터넷에 대한 가입정보이다.

올레 기가 인터넷 이라고 상품 이름이 되어 있다.

KT 인터넷을 이용한지도 오래 됐다.

SK브로드밴드 인터넷을 이용하고 싶어도 대칭 기준으로 10Mbps 인터넷만 서비스를 하다보니까 이용할 수 없었다.

2007년 12월 KT가 FTTH를 제공해주면서 바로 가입한 KT 인터넷이다. 그걸 현재까지 이용중인 상태다.

왜냐 SK브로드밴드가 FTTH 서비스를 제공해주지 않으니까. 비싸지만 KT만 서비스해주니까.

 

 

기가인터넷의 속도는 몇이나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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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만큼 빠르지 않다. 물론 우리동네가 아직 예전 장비에 연결되어 있어서일 수도 있다.

100Mbps 인터넷이 90Mbps 이상 나오듯이 1Gbps도 900Mbps 이상은 나오는게 정상이라고 나는 생각 한다.

물론 그 속도를 제공해줄 곳은 없다보니 속도테스트 페이지 이외에서는 체감할 수 없는 속도이겠지만말이다.

 

참고로 이 속도체크는 KT에서 한것이고 벤치비 등 다른 속도테스트 페이지에서 하면 저것보다도 더 안나온다.

다운로드는 기가인터넷 콤팩트라고 봐야할 속도가 나오면 업로드는 그보다 조금 더 나오는 수준이다.

일단 대형 OLT 장비로 교체가 되고도 저 수준이라면 A/S를 받던지.. 요금제 자체를 낮추던지 해야겠다.

 

 

 

KT의 기가인터넷 전국 상용서비스. 좋은 현상이며 KT의 새로운 CEO인 황창규 회장이 속도를 내서 이뤄낸 결과물이다.

물론 누가 됐던지간에 언젠가는 기가인터넷이 상용서비스야 되겠지만 그 시기를 빠르게 앞당기기 위한 경영을 한게 황창규 회장일뿐.

중요한건 메이저 업체중에서는 KT가 전국 상용서비스를 시작 했다. 다른 두 메이저 업체의 향후 대응을 지켜봐야 한다.

SK브로드밴드는 공식적으로 기가인터넷과 UHD TV에 투자하지 않는다라고 발표한 상태였다.

KT가 기가인터넷으로 가입자 기반을 더욱 단단히 지키고 비싼 요금제로서 수익성도 개선이 된다면은

언젠가는 해야할 기가인터넷을 계속해서 미루고 10Mbps 짝퉁케이블 인터넷으로만 버틸지 궁금하다.

SK브로드밴드나 LG U+는 엄청난 투자를 통하여 FTTH 망을 전국에 설치하여 품질을 확보한 이후에 경쟁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본다.

KT의 인프라 활용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에서 SK브로드밴드와 LG U+는 서로 동일 지역에 FTTH 망을 중복으로 설치하는 중복투자 말고

서로 지역을 분배하여 각각 망을 설치하고 망을 공동이용하며 망이용대가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고 본다.

(현재도 KT를 제외한 나머지 업체들은 망을 빌려주고 빌려쓰며 망이용대가를 지불하고 받는식으로 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의 FTTH 1Gbps 인터넷을 이용하는 그날을 기다려 본다.